티스토리를 오픈하면서, 내가 그동안 배워온 베이킹과 떡을 정리하고 있다. 다행히 항상 사진을 많이 남기는 걸 좋아하고, 다이어리에 어느정도 그날의 일기를 매일 쓰다보니 기록이 있어서 잘 찾았다. 티스토리에 베이킹을 정리하면서, 새로 레시피 노트도 만들었으니, 이제 지나간 수업 기억들을 살려서 몇가지는 다시 해봐야겠다.
2019.08.14. 광복절 전날 휴가를 쓰고, 솜씨당에서 롤떡케이크 수업이 마침 특가 진행중이라 신청해서 다녀왔다. 이 날이 '제이제이앙금케이크' 샘과 첫 만날 날이었던 것 같다. 특가 가격으로 24,900원으로수업을 참여할 수도 있었고, 도지마롤 등등 안에 크림이 꽉 차있는 빵 종류를 좋아하곤 하는데, 롤떡케이크의 생김새가 그것과 비슷해서 이 수업에 끌렸던 것 같다.
이 날 되게 더웠던 날이라 집에서 아이스팩을 챙겨서 수업에 갔다. 도착하자마자 더운날씨에 오느라 고생했다며, 샘이 직접만드신 쿠키와 패션후르츠청으로 만든 음료를 주셨다.
패션후르츠 사실 몇번 안먹어봤었는데, 직접 만드셔서 그런가 정말 맛있고 시원했다^^
롤떡케이크 수업은 흑임자/모카/말차 중에 1개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었는데, 나는 흑임자를 선택했고, 이 날 같이 수업을 들었던 다른 분은 말차를 선택해서, 흑임자와 말차 롤떡을 모두 맛볼수 있었다.
흑임자/모카/말차 롤떡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은 사실 거의 비슷하고, 떡에 흑임자가루/커피가루/말차가루를 넣는 것과 롤떡안에 들어가는 크림에 콩가루+흑임자가루/커피가루/말차가루 를 넣는 과정이 달랐다. 이번에 나는 흑임자롤떡을 만들었으니, 샘이 알려주신 흑임자롤떡케이크 레시피를 적어봤야겠다.
흑임자 쌀 롤떡케이크
★재료★
시트 - 멥쌀가루250, 찹쌀가루68, 거피팥고물80, 흑임자가루5g*2, 우유60, 설탕15~20g*2
흑임자크림 - 생크림60, 춘설앙금90, 흑임자가루2큰술
콩가루크림 - 생크림60, 춘설앙금90, 콩가루2작은술
★거피팥고물 만드는 법★
1. 소금은 생거피팥1KG당 10g 사용
2. 거피팥을 2시간 가량 불린 후 껍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헹궈 체에 받쳐 물기를 뺸다.
3. 찜기에 면보를 깔고 30분정도 찐 후 소금을 넣고 체에 내려 고물을 만든다.
(여름에 쉴까봐 염려될 경우, 약한 불에 살짝 볶아서 수분을 날려준 뒤 사용할 것)
★시트 만드는 법★
1. 멥쌀가루, 찹쌀가루, 거피팥고물을 모두 섞어 체에 한번 내려준다.
2. 섞어 체에 내려준 가루에 우유를 넣어 수분량을 맞춘다.
3. 중간체에 두 번 내려준 후 중량을 재서 반으로 나눈다.
4. 각각 차례로 설탕과 흑임자 가루를 섞어준다.
5. 가루를 틀에 채우고 빨대 등으로 주름 모양을 잡아준다.
6. 김 오른 찜기에 20분 쪄준다(시트가 얇기 때문에 뜸은 안들여도 됨)
★크림 만드는 법★
1. 생크림을 크림으로 만들어준 후, 춘설앙금을 섞어 90%정도의 단단한 크림으로 올려준다.
2. 앙금크림에 흑임자가루, 콩가루를 넣어준다.
같이 수업 들었던 다른 분과 함께 만든 흑임자 떡 시트와 말차 떡 시트, 그리고 짤주머니에 준비한 크림.
준비된 시트 위에 짤주머니를 이용해서 2단의 크림(흰색크림 1단, 흑임자회색크림1단) 이렇게 떡 사이에 채우면 된다.
떡을 찌고 남은 짜투리 부분은 이렇게 또 생크림을 채우고 맛보기 용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봤다.
만들고 나서 크림이 녹을까봐 부리나케 집으로 가져가서 가족들이랑 함께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당일에 다 먹긴했는데..샘이 해주신 말에 의하면 롤떡케이크를 살짝 얼려서 썰은 뒤에 소분해서 작은 비닐에 포장 후 보관 또는 선물 가능하다고 한다. 맛도 모양도 예쁜 롤떡케이크 원데이 참여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