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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를소중히~

쉬는 날 모교 방문, 고려대학교(Korea University)

by 제니최 2020. 5. 24.

2020.05.22.

 

 

2014년 2월 대학원 졸업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난지 거의 7년이다. 인복이 대단히 좋은 것도...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지도교수님과 연락을 하고 지내는 걸 생각하면 참 감사하다.

 

 

그래서 5월은 아무리 바빠도 교수님을 찾아뵈려고 노력을 한다. 올해도 코로나로 스승의 날 모임은 없을 것 같고, 도저히 회사일정으로 시간이 안되서 휴가를 내고 학교에 갔다. 우리학교는 서울에서도 정말 북쪽이고 멀어서 큰맘을 먹고 가야한다(ㅠㅠ)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정문.

보기만 해도 설레이는 내 청춘의 전부

 

 

이공계생이라 안암역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졸다가 고대역에서 내렸다. 그래서 인촌기념관에서 이렇게 사진도 한장 찍고~^^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그런지 잔디 근처에 사람이 좀 있었다.

 

 

 

(왼쪽) SK미래관, (오른쪽) 우당교양관

 

 

정문쪽에 SK미래관이라는 새로운 것물도 생겼다. 정문부터 정대후문, 이공계캠까지 걸어가며 학교 구경을 했다. 문과대쪽 어학당에서 영어수업 듣던 생각도 나고...타이거 플라자에서 쉬던 생각, 그리고 정대 후문에 1,000원짜리 딸기 주스도 맛있었던 생각도 난다(이날은 그 주스집 문 닫았다)

 

 

학교 구경을 하고, 참살이길 내가 좋아하던 맛집들이 아직 남아 있는지 확인도 하면서...하스(하나스퀘어)에 교수님 드실 음료랑 먹을것들을 사러 갔다. 미리 준비해갔어야 하는데, 못해가서 결국 ㅠㅠ

 

 

고대빵

 

고대빵과 박카스를 샀다. 고대빵은 사실... 특별한 빵은 없다. 그냥 포장지에 고대마크가 찍힌 빵, 고대에서만 파는 빵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호랑이빵 그리고 고대빵 선물용

 

 

교수님 뵙기로 한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호랑이빵을 먹으며 기다렸다. 고대의 상징이 호랑이라서 호랑이 모양으로 빵을 만드신건지 귀엽다(ㅎㅎ)

 

 

 

고려대 이공계캠퍼스 과학도서관

 

 

교수님과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내가 나이를 먹으니까..그냥 이제는 편하게 해주신다. 2년반 뒤에는 은퇴라며...그때까지 애들 다 졸업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하시고, 요즘 온라인 강의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도 얘기해주셨다. 그리고 아직 학교에서 박사학위 중인 후배가 취업 고민이 많아서 같이 얘기도 했다.

 

 

저녁에는 학교 근처에서 베프랑 저녁을 먹기로 해서, 잠시 시간이 남아서 과학도서관에서 나도 노트북을 켜고 할일 좀 했다. 정말 ㅠㅠㅠㅠ나의 학구열을 불태우던 이곳...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취업 하려면 영어점수가 필요해서 랩실 마치고 밤 10시에 여기와서 공부하던 시절 생각이 났다.

 

 

고려대 중앙광장 야경

 

 

내가 학교 다닐때 좋아하던 이공계 캠퍼스 쪽 "달래진족"에서 베프랑 보쌈을 먹고, 맥주 한캔을 사서 중앙광장 잔디쪽으로 가서 마시기로 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새내기들과 재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못 즐길 것 같아 내가 다 아쉽다. 저녁 9시쯤 됐었는데, 잔디에서 친구들끼리 쉬고 있는 애들이 좀 있었다.

 

 

오랜만에 베프랑 맥주 한캔, 그것도 학교에서 하니까 그냥 그냥 좋았던 날^^

 

 

 

고려대 중앙도서관

 

 

학교 다닐때 중도쪽 야경을 좋아해서 중도도 오랜만에 갔다. 역시...여기 조명이 제일 예쁘다. 여긴 봄에 목련 폈을때도 정말 예쁘다. 중도 앞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ㅎㅎㅎ 집으로 향했다.

 

 

 

자유 정의 진리

 

지하철 타러 가는 길
바닥에 있었던 고대 마크

 

 

정말 고뽕에 취했던 날. 5월에 회사에서 잠시 힘들었던 일이 그냥 학교와서 학교 건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날.

 

 

학교를 졸업하던 그날...학교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열심히는 사는데... 어린시절의 그 초심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지 🐯고대人🐯으로서 반성도 하면서 집으로